잼버리 사태가 요새 시끌시끌하다. 사실 모든 사건을 내가 알고 있는 것도 아니고 언론에 공개된 것이 전부가 아닐 거라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여야 서로 탓하며 정치질하고 있는 것이 웃기긴하다.(늘상 있는 일이지만) 관련해서 재밌는 기사가 있어서 가져왔다.
https://news.naver.com/main/factcheck/end.naver?id=5084
SNU 팩트체크
SNU 팩트체크는 언론사들이 검증한 공적 관심사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가 운영하는 정보서비스입니다.
news.naver.com
snu 팩트체크 팀에서 언론사들의 기사와 여론을 말그대로 조사를 통해 팩트체크해 정확한 사실 여부를 검증하는 서비스인데 이 기사의 요지는 결국 '잼버리 이 꼴난 것이 누구 탓인가'이다.
잼버리 행사 자체를 3가지 과정으로 나눌 수 있다.
1. 부지 선정
2. 인프라 구축
3. 행사 진행 중 대처
먼저 부지 선정은 박근혜 정부 때부터 시작했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중심으로 새만금이 후보로 떠올랐다. 당시에는 당파싸움 없이 양당 모두 동의했고 전폭 지원했다고 한다. 그러니 부지 선정에서는 여야 모두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내 생각을 덧붙이자면 과연 새만금이어서 문제였을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우리나라 강원도 고성에서도 열린 적이 있었고 일본의 간척지에서 열린 적도 있었다. 타 국가 역시 런던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대도시에서 열리지 않았던 점을 고려해보면 새만금을 부지로 선정한 것이 잘못이라는 문제 제기는 타당하지 않은 것 같다. 다음으로 나올 두 가지 과정에서 책임이 커보인다.
두 번째 과정인 인프라 구축은 문 정부에서 이뤄졌다. 2017년에 새만금으로 확정됐으나 여야 정치 문제로 조직위는 2020년 7월에 이뤄졌다고 한다. 이것도 문제라면 문제지만 프레젬버리 역시 코로나19와 인프라 부실로 취소됐다. 조금 넓은 아량을 베풀어 취소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인프라 구축 문제는 윤 정부의 책임도 자유로울 순 없다. 물론 준비 기간 중 더 많은 시간이 있었던 것은 문 정부지만 프레젬버리 이후를 비롯해 가장 급하고 중요한 시기는 윤 정부 당시였고 윤 정부라고 해서 인프라 구축에 시간이 없었다는 의견은 핑계라고 생각한다. 프레젬버리가 취소됐다는 것을 인지했다면 그 이후부터라도 시간이 있었을 테니.
세 번째 행사 진행 중 대처는 오로지 윤 정부의 몫이다. 국회에서 야당의 폭염 및 배수 대책 미비 관련해서 지적했음에도 결국에는 해결되지 않았고 이것을 인프라 구축의 잘못으로 문 정부의 탓으로 미루는 것은 옳지 않다. 부랴부랴 예산을 추가 투입해 문제를 최대한 해결하려 노력한 점은 높게 살만한 점이지만 영국과 미국은 빠르게 자국민들을 철수시켰고 이미 해외 언론에서도 한국의 잼버리 문제가 보도되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 셈이다.
오는 16일 행정안전위원회, 22일 여성가족위원회 현안질의를 통해 여야공방을 가릴 예정이라고 한다.
근데 이게 의미가 있는가. 이건 한국에 남아있는 우리에게만 의미 있는 것이다. 세계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들을 위한 페스티벌을 열어놓고 우리끼리만 누가 잘못했네를 가리는게 무엇이 중요한가. 그들은 아쉬움만 안고 자국으로 돌아갈텐데.
k-pop 아이돌로 그나마 청소년들의 환심을 사려고 했지만 준비과정도 참 엉망이었다. 국제 행사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급하게 부랴부랴 전북 월드컵 경기장을 쓴다고 했다가 k리그 일정도 맘대로 바꾸려하다 팬들에게 뭇매를 맞고 서울상암경기장으로 바꾸는 등의 미숙함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라인업도 공연 하루 전에 결정됐다.
https://www.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99001
잼버리 K-POP 공연에 공무원 차출…“머슴아냐” 반발 잇따라 -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태풍 카눈 북상으로 인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전국 곳곳으로 분산되면서 갑작스럽게 차출된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
www.ntoday.co.kr
이것도 정말 코미디 아닌가. 공무원도 아니고 공기업 근무자들은 왜..? 산업은행, 기업은행 근무자들이 왜......?
지원금도 없이 부려먹는 것을 보면 아직도 우리나라 사회가 군대식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이 참 안타깝다..
해병대 채 상병 사건 터진지 얼마나 됐다고 이렇게 공무원들을 부려먹는지... 대가 없는 희생을 강요하는 집단주의 사고에 갇혀 계신 분들이 공직에 남아있다면 요새 어떤 젊은이들이 나라를 위해 일하려고 하겠는가.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솔직히 윤 정부에게 묻고 싶다. 문 정부 책임론 언제까지 끌고 갈 것이냐. 물론 경제 같이 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하는 문제는 문 정부의 잘못도 분명히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허나 잼버리는 솔직히 윤 정부 안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가. 샤워 부스, 화장실, 냉방 시설 등등 몇 개월이면 할 수 있는 문제 아닌가. 다른 것보다 자금 사용처가 빠르게 밝혀졌으면 좋겠다. 1000억을 들여 개최한 국제 행사를 이렇게 망쳐놓고 혈세로 호화 크루즈 여행 다녀오신 것이 사실이라면 그에 대한 마땅한 처벌이 필요할 것이다. 본인이 아닌 법에 복종하라는 윤 정부의 기조대로 잘 처벌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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