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이 더 중요하냐 개인이 더 중요하냐'. 문학작품을 읽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수업이 있는데 해당 수업에서 다음과 같은 주제가 논쟁이 됐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인이 중요하다고 손을 들었다. 물론 당시 다루고 있던 책이 1900년대 초 사회주의 혁명을 앞둔 러시아 시대상을 비판한 책이기 때문에 맥락적으로 개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는 집단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물론 집단을 어디까지로 규정하느냐도 중요하겠지만 집단은 곧, 공동체, 사회, 국가라고 생각한다. 어떠한 개인이 국가보다 위에 있을 수 있겠는가. 어떠한 개인이 집단의 시스템을 초월하고 집단보다 우월할 수 있겠는가.
당장 다른 국가한테 침략당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안보, 저녁 길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는 치안, 잘못을 저지르면 벌을 받도록 하는 사법 시스템, 돈이 없어도 받을 수 있는 기초 교육, 가난해도 굶어죽지 않게 하는 등의 복지, 연금 등 우리가 느끼지 못하더라도 사회로부터 많은 것을 받으며 살고 있다.
Q1. 아인슈타인 같은 개인이 공동체의 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고 개인이 엄청난 기여를 할 수 있는데 그럼 개인이 더 중요한 것 아님?
> 그렇다면 국가, 사회, 공동체의 기여 없이 아인슈타인이 최고의 과학자가 될 수 있었을까? 육체적으로 강인하지 않기에 생존 자체도 힘들었을 것. 그리고 아인슈타인 어릴 적 배웠던 기초 수학, 과학 원리들 역시도 이전의 과학자 집단으로부터 내려져오던 지식을 습득했기에 그의 과학적 능력과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었던 것이지 처음부터 모든 것을 알 수 없음. 개인 혼자서 집단의 수준 및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이러한 천재마저도 집단의 시스템을 초월할 순 없음.
Q2. 북한처럼 개인의 능력과 자유의지의 발현을 무시하고 집단이 방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기에 개인이 더 중요하고 더 노력해야하는 것 아님?
> 이러한 예시를 들면 끝도 없음. 그러나 왕권 사회나 다름없는 북한의 체제가 잘못된 거라면 개인의 부족으로 집단을 망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히틀러처럼 멀쩡한 나라를 집어삼켜 전세계를 혼란에 빠뜨리게 한 사람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는 개인이 집단을 심각하게 망가뜨린 것임. 개인이 집단을, 집단을 개인이 망가뜨릴 수 있는 것은 서로 마찬가지.
그리고 북한처럼 개인이 집단한테 억압당하고 착취당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남한처럼 개인이 다른 세력으로부터 억압당하고 착취당하지 않도록 집단이 보호하는 경우도 있음.
Q3. 세금을 냈으니 개인의 책무는 다한 거 아님?
> 개인들이 공동체를 구성하려는 목적은 달라지지 않는다. 결국은 세금을 내면서까지도 집단체재를 형성하려고 하는 것이니까. 그리고 가족들의 목숨을 하루이틀 걱정해야하는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 공동체인데 돈의 액수가 중요한 것일까? 그리고 심지어 돈이라는 것도 공동체를 형성해 교환의 가치를 약속했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것! 즉 개인은 집단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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