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5R 첼시 vs 웨스트햄 3:0 늘 먹던 맛...!

 

웨스트햄이 이번 여름에 돈도 많이 썼고 웨햄 홈이라 조금 걱정은 됐지만 이제 첼시가 어느 정도는 안정화된 팀이 된 것 같다..!

 

먼저 잘했다고 볼 수 있는 두 선수는 잭슨과 카이세도.

 

아니 잭슨이 오늘 보여준 연계 뿐만 아니라 골 결정력은 진짜 앞으로 톱을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냥 딱히 나무랄 데 없는 무쌍급 활약을 보여줬다. 아니 근데 1ㄷ1 상황에서 이렇게 마무리 해줄 거라고 기대하는 선수는 파머 밖에 없었는데 잭슨이 이렇게 해주면 진짜 잭슨 아닌데ㅜㅜㅜㅜ 그리고 카이세도는 정말 캉테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모습이 있다. 그리고 카이세도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카이세도가 수비력이 좋은 것도 있는데 중원에서 압박을 받아도 풀어나오는 능력이나 원터치로 킬패스 찌르는 능력도 정말 대단하다. 그래서 오늘 어시도 기록했고!

 

또 다른 선수를 칭찬해보자면 쿠쿠레야가 그 담으로 잘했다. 참 보면 볼수록 신기한 선수다. 첼시에 온 이후로 칠웰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던 적이 없었던 선수인데 저번 시즌 말부터 스페인 굴리트 소리를 들으면서 이렇게 잘해줄지 누가 알았을까. 정말 공수 양면에서 잘해주고 인버티드로 들어가서 미드필더 자리에서 잘해주고 수비도 오히려 포백에서 젤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파머의 골 장면을 보면 들어갈거라고 기대했기에 그 감동은 더 작았을 수 있으나 각이 그리 쉬운 각은 아니었는데..bb 후반시작하자마자 파머... 솔직히 파머 전반전에 집중견제도 있었고 공도 많이 안갔는데 이렇게 몇 안되는 기회 이정도로 살리는게 진짜 멘탈과 실력 둘다 좋은게 느껴진다. 파머는 그런 면에서 보면 기본기도 잘 돼있지만 의사결정이 빨라서 좋은 찬스를 잘 살리는 것 같다. 

 

그리고 아쉬운 점을 조금 말해보자면 포파나를 비롯한 수비 자체가 그리 시스템적으로 견고한 느낌은 아니었다. 포파나가 수비 상황에서 손을 써서 피케이를 줄 뻔하긴 했는데 암튼 그 장면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웨햄이 못해서 그렇지 상위 클럽이었다면 실점을 했을 것 같은 위험한 상황을 몇몇 장면 노출했다.  그리고 일부러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전반전에는 공격이 왼쪽에서만 거의 이뤄져서 마두에케나 파머가 전반전에선 거의 보이지 않았다. 

수비 시에는 5-3-2 진영으로 수비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서머빌하고 쿠두스가 위협적이긴 한데 여기도 정말 개인능력으로 찢는 느낌이라 아쉽긴 했다. 일단 웨햄이 역습하는 팀이 아니라 이미 첼시는 박스 안에 수비 숫자가 많다. 그래서 웨햄 입장에서 득점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오늘 그냥 그랬던 산초가 나오고 그 자리에 네투가 들어갔는데 네투를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으로 아예 기용하려고 하는 거같다. 산초 네투 무드릭을 아예 왼쪽으로 생각하는 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은 그러면 오른쪽 전담이 마두에케 말고 없는데 그럼 선발 마두에케 박고 시작해야 되는 건데 마두에케는 경기당 기복이 조금 심하다. 긁히는 날과 그렇지 않은 날 폼이 심해서 마두에케를 잘 바꿔주는 게 중요한데 네투, 산초 중 한 명은 오른쪽으로 키워도 되지 않나 싶긴 하다. 뭐 펠릭스야 중앙으로 파머 자리에 쓸 것이고 오늘처럼 결과가 확정적인 날도 안쓰는 거 보면 무드릭은 아예 나가리 난 거 같은데... 수비 적극성 때문인지 초반 해트트릭 임팩트 때문인지 마두에케를 과하게 믿는 건 아닌가 싶다. 마두에케는 내가 전에 해트트릭했을 때도 생각했던 거지만 얘가 엄청난 선수(파머 급으로)의 포텐으로 기대 안되는 이유는 선택에 대한 빠른 의사결정이 안된다. 그래서 아쉬운 선택이 많다. 드리블 능력은 좋고 빠따는 나쁘지 않은데 보고 있으면 '왜 저 타이밍에 저렇게 패스를 하지?', '왜 쟤한테 패스를 하지?' 싶을 때가 많다. 물론 개선 가능한 부분이 많긴하고 아직 어리기도 하지만 그 센스가 크게 바뀔 거 같진 않다. 

일단 후반은 70분 이후부터는 영양가 있는 내용이 없다. 교체로 들어온 자원들 역시 그나마 네투가 조금 돋보였고 펠릭스나 은쿤쿠나 무언갈 보여주기에는 부족한 시간대였고 듀버홀은 크게 기대 안하는 잉여 자원이라 생각들고 이미 결과도 확정적이었으니.. 은쿤쿠 선발로 안쓰는 거 아까운데 결과는 이 정도면 좋기 때문에 할 말이 없긴 하다.. 막말로 잭슨 대신 은쿤쿠를 9번 자리에 넣는다고 한들 공격이 엄청나게 업글될 거 같진 않다. 

 

뭐 아쉬운 부분도 있었으나 생각해보니 귀스토 공백임에도 좋은 성과를 냈고 요새 산체스까지 폼 살아난거 보면 긍정적인 요소가 훨씬 더 많은 최근 경기들이다. 잭슨이 오늘만큼 좋은 모습을 매번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진 않으나 골을 많이 넣진 못하더라도 좋은 폼으로 공격에 많은 기여했으면 한다. 다음 경기 브라이턴을 홈에서 만나는데 아무래도 포치 때부터 브라이턴은 잘잡았던 만큼 좋은 모습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