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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제 분석

외교관 후보자님과의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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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연히 좋은 기회로 외교관후보자선발시험에서 합격하고 연수받고 계시는, 정확히 말하면 외교관 후보자 님과의 대화 기회를 가지게 됐다.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것도 많았고 공유하면 좋을 내용인 것 같아 공유해보려고 한다. 개인 정보가 유추될 만한 부분은 제외했다. 

 

Q1. 영어를 잘 못하는데 가능?

A1. 너무 못하는게 아닌 이상 입부 과정에서 영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음(진입요건인 토익 870이상, 3차 영어면접, 2차 통합논술 속 영어지문 등). 물론 들어와서 공부해야하고 거의 평생 해야한다고 생각하면 됨. 국립외교원에서 잘 배울 수 있음. 그리고 외교부의 대부분의 업무는 당연히 한국말로 진행됨. 해외 인사와 접촉하는 몇몇 상황에서 쓰는 거임. 

 

Q2. 언제 진입 추천? 어떤걸 중심으로 공부해야함?

A2. 보통 3월에 진입하니까 요건을 최대한 빨리 충족하고 진입하면 됨. 나는 군대에서 요건 충족하고 피셋 쳐보고 바로 진입함. 당연하지만 2차 중심으로 공부해야함. 3차는 면접인데 그 비중이 크지 않고 거의 2차 성적순대로 뽑는 경향이라고 함. 

 

Q3. 탈출 전략은 어떻게 세웠음?

A3. 대부분의 행시생들이 그렇겠지만 공기업이었음. 경제학을 공부하다보니 공기업 입부 시험 수준의 경제학은 이미 통달했고 공기업 입부 시 보는 NCS가 PSAT의 하위호환이니까 아무래도 공기업 많이 생각함. 

 

Q4. 종합반과 고시반 중 어떤 걸 추천?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종합반을 했음. 근데 비용적인 측면을 생각하면 고시반이 훨씬 쌈. 돌아가면 고시반을 갈 듯.

 

Q5. 제 3언어를 하는 걸 추천?

A5. 그렇지 않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영어와 제2외국어를 능숙히 다루는 것도 충분히 어려운 일이고 평생 해야하는 일임. 그러다보니까 굳이 제3언어에 시간투자할 필요 없다고 생각.

 

Q6. 해외부임은 자기의 제2외국어에 따라 가는지? 

A6. 아무래도 그럼. 프랑스어를 하면 아프리카 쪽으로, 스페인어를 하면 남미 쪽으로, 러시아어를 하면 CIS 국가 쪽으로 보통 감. 

 

Q7. 석사 국외연수 희망하면 갈 수 있는지?

A7. 왠만하면 보내줌. 그러나 자기부담이 커서 잘 안하려하는 추세.(지원이 그렇게 크진 않은가 봄) 당연하지만 좋은 학교, 좋은 국가(영미권)일 수록 경쟁 있음. 2+1 처럼 연수 2년, 석사 1년 이런 프로그램도 있음(이건 제대로 못들어서 정확한지 모르겠음)

 

 

갑작스럽게 학교 선배님과의 만남을 갖게 됐지만 내게 너무 좋은 시간이었고 외시판에 진입하든 안하든 뭔가 경각심을 갖게 되는 시간이었다. 이제는 목숨을 걸어야할 시기가 점점 오는 것 같다. 

 

정말 내가 외시판에 뛰어든다고 한다면 당장 내년 1월 2월까지 진입요건을 다 채우고 

 

2024 휴학 올인 1년 공부

2025 3월 1차 불합 3-1 복학 2학기 휴학

2026 3월 1차 합 2차 불합 3-2 복학 2학기 휴학

2027 1차 2차 3차 불합

2028 2차 3차 합 4-1

 

뭐 이런식으로 살게 되겠지..? 정말 결단을 내리기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내가 이렇게 갑자기 5급 시험을 보기로 결정해도 되는 것일까.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솔직히 집에 많은 지원을 기대할 수 없는데 5급을 준비하는게 맞는 선택일까.

2학년이 끝나가고 24살이 곧 되기에 더 많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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